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임금을 동결 혹은 삭감한 사업장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가 100인 이상 사업장 6,871개소 가운데, 올 3월말 현재 임금교섭 타결한 837개소를 대상으로 타결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임금교섭을 타결한 사업장의 41.8%에 달하는 350개소가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동결·삭감 사업장 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464.5% 급증함과 동시에, 외환위기를 맞았던 1998~1999년 이후로 최대치를 보인 것이다.

노동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사의 양보교섭 확산으로 임금동결, 삭감 사업장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올 3월말 현재 노사가 합의한 협약임금 평균 인상률이 1.8%를 기록, 외환위기(1998~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기업규모별로는, 5,000인 이상 기업의 평균 인상률이 0.4%로 가장 낮았다. 이어 ▲1,000~5,000인 미만 1.9% ▲500~1,000인 미만 1.9% ▲300~500인 미만 2.6% ▲300인 미만 2.3% 등으로 규모가 작을수록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노조유무에 따라서는 유노조 사업장의 협약임금 인상률이 1.1%로, 무노조 사업장(2.3%)에 비해 1.2%p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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