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구의 절반가량이 부채를 떠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특별시청이 서울시내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 서울 서베이>에 따르면, 조사대상 가구 가운데 부채를 지니고 있는 가구의 비중이 49.7%를 기록, 2007년(47.9%)에 비해 1.8%p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의 원인으로는 ‘주택 임차 및 구입’이 72.7%에 달했다. 이어 ▲재테크 8.3% ▲교육비 7.9% ▲기타 생활비 6.8% 등의 순이었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재테크 여부에 대해 71.1%가 ‘하고 있다’고 답했다. 재테크 유형으로는 ‘금융기관 예금’이 62.8%를 차지했으며, ▲간접투자상품 17.1% ▲부동산 11.9% ▲주식투자 8.8% 등이었다.

노후 준비여부에 있어서는 56.7%가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노호 준비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후 준비방법은 ‘보험’이 6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은행 저축 64.1% ▲공공기관 연금 52.9% ▲개인연금 29.2% ▲부동산 투자 11.2% ▲주택규모 축소 4.1% 등으로 집계됐다.

또한 물가가 오를 시 지출을 줄일 항목을 묻자 53.3%가 ‘의류 및 신발비’를 꼽았다. 그 외에 ▲오락, 문화비 50.0% ▲비주류 음식료품비 49.8% ▲음식, 숙박비 29.7% ▲주류, 담배 26.7% 등의 순이었다.

그 밖에 5년 이내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가구는 33.0%였다. 이들 중 37.6%는 ‘한강 이북 지역’으로 이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한강 이남 지역 36.5% ▲서울 이외 수도권 17.0%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시민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58점으로, 2005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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