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시내에서 A형 간염이 집단 발병했다.

간염이란 간에 염증이 유발된 모든 상태를 총칭해서 일컫는 말이다. 원인에 따라서 바이러스성, 알코올성, 약제성, 대사성, 자가면역성 등으로 구분된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외부로부터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인체로 들어와서 간에 이르러 간염이 발생하는 경우로 발병 원인 바이러스에는 A-G형까지 여러 종류가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A, B, C형 간염 바이러스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내과 이천균 교수는 “간염의 증상은 원인 바이러스에 따라서 큰 차이가 없이 전신쇠약감, 무기력, 피곤감 등의 전신증상, 식욕부진, 울렁거림, 소화불량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A형 간염의 경우는 발열이 심해 감기 몸살로 오인해 치료 중 진단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상기 증상이 매우 주관적이고 간염의 정도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객관적인 증상으로는 황달과 갈뇨(소변이 주황색이나 갈색으로 진해지는 것)를 들 수 있으며 이 증상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간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파경로는 간염 바이러스에 따라서 차이가 있는데 A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수나 음식을 통하여 전염되며 이에 동시에 집단으로 노출되면 집단 발병도 가능하다.

B,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오염된 혈액, 및 주사/침, 성적접촉 등을 통해서 전염되며 음식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다. 따라서 A형 간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청결한 식수와 음식의 관리가 필수적이며 B, C형 간염은 음식이나 식수 등에 대해 지나치게 경계하거나 우려할 필요는 없다.

한편, A형 및 B형 간염은 예방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A형 간염의 경우 6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예방 주사를 맞으면 99%에서 예방이 가능하다. 소아-청년기에 A형 간염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30대부터는 상당수에서 자연 항체가 있으므로(30대 50%이상, 40대 90%이상에서 자연항체 보유하고 있음) 예방접종을 원하는 30세 이상의 경우 항체검사를 미리 시행해 볼 필요가 있겠다.

B형 간염의 경우 B형 간염 s항원, 항체검사를 필히 시행해 항원, 항체 모두 음성일 경우 예방접종을 시행 받아야 한다. B형 간염 보유 산모의 경우 출산과 동시에 예방접종과 더불어 면역글로불린을 신생아가 맞도록 함으로써 수직감염의 가능성을 예방할 수 있다. 침, 문신, 귀걸이 등에 사용하는 주사의 소독여부를 엄격히 관리하여야 하며 간염보균자는 면도기, 칫솔 등을 타인과 함께 사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C형 간염바이러스의 예방백신은 아직 개발이 돼 있지 않다.

이 교수는 “바이러스성 간염은 말 그대로 외부로부터 바이러스가 침입해 간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므로 적극적인 예방 접종을 통해 질환의 발생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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