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 잔액이 5년9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1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올 3월말 가계신용 잔액(가계대출+판매신용)이 683.7조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6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6월 말 이후 처음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 가구당 부채규모(2008년 추계가구 1,667만가구 기준)가 4,100만원으로 추정, 전분기 대비 28만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가계대출 잔액’이 648.3조원에서 647.7조원으로 0.6조원 줄었다.

그 중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리스크 관리 강화, 금리 경쟁력 약화 등으로 2.2조원 감소했다. 또한 여신전문기관 대출은 리먼 사태 이후 회원자격 강화,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 등이 지속적으로 시행되면서 1.9조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예금은행 대출은 부동산 규제완화 및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 대출을 중심으로 3.6조원 늘었다.

또한 ‘판매신용 잔액’은 36.0조원으로 4.0조원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신용카드회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 및 부대서비스 축소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신전문기관의 판매신용 잔액은 3.5조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9조원, 백화점 등 판매회사의 판매신용 잔액은 0.7조원으로 381억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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