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총 저축률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06~2008년 연평균 총 저축률이 30.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 후반 37.7%에 비해 6.9%p 하락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총 저축률이 고도성장에 따른 소득증가로 인해 1980년대 후반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이후 하락세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인부문 연평균 저축률이 1980년대 후반 16.9%에서 2006~2008년 4.8%로 큰 폭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업 저축률은 13.8%에서 16.0%로, 정부 저축률은 7.0%에서 10.0%로 상승했다. 기업 이익 증가 및 사회보장재원 확충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선진국과 총 저축률을 비교해 보면,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도달시점 기준 시 ▲네덜란드(‘90~‘91) 25.8~26.3% ▲독일(‘90) 23.3% ▲프랑스(‘90~‘91) 20.3~20.9% ▲이탈리아(‘90~‘02) 19.5~22.6% ▲미국(‘91) 16.8% 등으로 대부분 20% 내외 수준을 보였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 당시(‘06~‘08) 저축률이 30.7~30.8%로, 일본과 함께 30%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총 저축률이 주요국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투자재원의 자립에 문제가 없는 만큼 경제구조의 차이 등으로 나타나고 있는 낮은 개인 저축률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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