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의 건강보험 요양기관 진료비가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요양기관 총 진료비(지급 기준)가 19조411억원을 기록, 전년동기에 비해 1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요양기관 진료비가 5조2,276억원에서 6조308억원으로 15.4% 늘었다. 이에 따라 총 진료비에서 65세 이상 노인진료비 차지 비중도 31.7%로 1.0%p 확대됐다.

또한 건강보험 노인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21만2,384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올 상반기 현재 건강보험 노인인구는 474만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인구(4,843만명)의 9.8%를 점유하고 있다.

올 상반기 공단이 부담한 건강보험 전체 급여비는 14조4,677억원으로 12.9%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그중 요양기관에 지급한 요양급여비가 13조9,946억원이었는데, ▲종합병원급 4조2,906억원 ▲약국 3조7,316억원 ▲의원급 3조2,595억원 등이었다.

건강보험료 부과액은 총 13조5,663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직장보혐료와 지역보험료가 각각 10조4,758억원, 3조905억원이었다.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개인부담 기준)는 7만104원이었다. 직장은 7만4,164원, 지역은 6만4,151원을 부담해 직장가입세대가 지역가입세대보다 월평균 1만13원을 더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박문규 통계부장은 “전년도에 비해 올 상반기 건강보험 진료비가 크게 늘어난 것은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진료비 급증, 국민의 의료이용 증가, 종합병원급 이상으로 환자 쏠림현상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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