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적 식습관, 특히 아침을 거르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팀이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4년)의 원자료를 토대로 당뇨병이 없는 성인(19∼65세) 6731명의 아침 식사를 포함해 식사를 거르는 습관과 공복혈당장애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교수팀은 매일 1회 이하(주 7회 이하) 식사를 거르는 사람을 규칙적 식사 그룹, 이보다 더 많이 식사를 거르는 사람을 불규칙적 식사 그룹으로 분류했다. 당뇨병 환자(공복혈당 126 ㎎/㎗ 이상)는 아니면서 공복혈당 100 이상 126 ㎎/㎗ 미만인 사람을 공복 혈당장애로 간주했다.

식사를 자주 거르는 불규칙적 식사 그룹의 평균 공복 혈당은 94.1 ㎎/㎗로, 규칙적 식사 그룹(92.7 ㎎/㎗)보다 2 ㎎/㎗ 가량 높았다.식사를 자주 거르는 그룹(불규칙적 식사)에서 공복 혈당장애 발생 가능성은 식사를 잘 거르지 않는 그룹(규칙적 식사)에 비해 1.27배 높게 나타났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공복 상태에선 인슐린 분비가 저하되고, 공복이 길어져 체내 저장된 글리코겐이 고갈되면 간세포는 당(糖)을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공복은 결국 체내의 당 대사에 영향을 미쳐 혈당조절에 문제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한편 2002∼2011년에 35∼66세 일본의 참치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코호트 연구에서도 아침 식사를 거르면 2형(성인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은 사람에 비해 1.73배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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