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이 발행하는 월간 신호등 2017년 12월호에 실린 보행안전 분석 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보행사망자 수는 매년 감소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OECD 평균에 비해 두배가 넘는 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보행사망자 수는 다양한 보행안전대책을 통해 매년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령 보행사망자는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반면, 어린이 보행사망자는 증감을 거듭하고 있다.

보행사망자 행동유형은 도로를 따라 걷거나, 도로변에서 활동중이거나, 횡단하는 경우인데 이중 도로를 횡단하는 경우에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보행사망자 중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는 어린이의 경우, 3명 중 1명(35.5%), 고령자의 경우는 2명중 1명(47.9%)이었다.
(*횡단 중 사고에서 횡단보도 통행이 아닌 경우를 무단 횡단 사고로 판단함)



보행사망자를 세부적으로 구분하면, 어린이 사망자는 미취원아가 35.5%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34.6%, 유치원아 15.0% 순이었다. 고령사망자 중에서는 75~79세가 27.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70~74세로 25.0%였다. 70대는 고령 보행사망자 중 절반이 넘는 52.4%를 차지했다.

어린이 보행사망자는 어린이의 활동 특성상 주로 주간에 발생하는데, 그 중에서도 하교 후인 오후 4~6시에 사망자의 30.4%가 발생해 가장 많았고, 고령 보행사망자는 차량이 집중되는 저녁 6~8시에 19.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새벽시간대인 6~8시에 11.4%가 발생했다.

보행 중 사망자 수는 매년 감소하고는 있지만, 후진국형 교통사고로 불리는 보행사망자 비율은 40%로, OECD 평균 19.5%와 비교해 두 배가 넘는다.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 10만 명당 보행사망자 수는 0.44명으로 OECD 평균인 0.3명보다 약 1.5배 높았고, 65세 이상 고령인구 10만 명당 보행사망자 수는 14.4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 3.0명보다 4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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