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가계 빚이 700조 원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9년2분기(4~6월)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697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말 보다 14조1,000억 원(2.1%) 늘어난 것으로, 1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중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액이 661조5,000억 원, 신용카드 등으로 할부로 상품을 구입한 판매신용이 36조2,000억 원이다.

가계신용 잔액을 통계청이 추계한 올해 전체 가구(1,691만7,000가구)로 나누면 가구당 4,124만 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전체 인구(4,874만7,000명)으로 나누면 인구 1인당 빚이 1,431만 원에 달한다.

2분기 가계대출은 예금은행 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8조2,000억 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중 주택용도 대출 비중은 47.8%로 전분기보다 3.1%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2006년 4분기(54.6%)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전분기보다 2조9,000억 원 늘었다.

여신전문기관 대출은 신용카드사의 대출 감소로 3분기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토론을 중심으로 할부금융사의 대출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폭(-1조 9,004억원→-643억 원)이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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