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 등 환경성 질환으로 치료받은 사람이 최근 4년 새 100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최영희 의원(민주당)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환경성질환 진료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한 환경성 질환으로 진료받은 사람이 715만3,737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04년 진료환자 613만4,916명보다 101만8,821명(16.6%) 늘어난 것이다.

특히 환경성 질환으로 진료받은 19세 이하 아동·청소년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9세 이하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2004년 134만8,375명에서 지난해 171만6,504명으로 27.3% 늘었다. 전체 알레르기 비염환자의 37.1%에 해당하는 수치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료받은 19세 이하 환자는 77만8,267명(전체 아토피환자의 71.6%), 천식은 109만5,326명(전체 천식환자의 37.1%)으로 집계됐다.

0~4세 영유아는 4명중 한명꼴(23.8%)로 천식을, 5명 중 1명은 알레르기성 비염(19.6%), 100명 중 7명은 아토피 피부염을 진료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성 질환 진료비도 지난해 6,344억 원으로 2004년(4,889억 원)보다 29.8%(1,455억 원) 증가했다.

최영희 의원은 “대기오염과 새집증후군, 인스턴트식품 등 산업화의 결과물로 말미암은 환경성질환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아동·청소년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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