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16일 부동산114는 3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둔화세를 보이며 0.26% 올랐다고 밝혔다. 서울 일반아파트값은 전주(0.33%) 대비 0.07%p 줄어든 0.26%를 기록했다. 신도시(0.05%)와 경기·인천(0.01%)도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 조정을 보이며 움직임이 둔화됐다.



전세시장은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임차수요는 줄어든 가운데 2기신도시와 경기 남부권 지역의 입주물량 증가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2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신도시(-0.09%)와 경기·인천(-0.05%)은 전주 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최근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구 개포동과 둔촌동 재건축 아파트는 가격이 하락했다.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했고 재건축 이주시기까지 늦추며 규제 대상 단지들이 조정을 보였다.

3월 26일부터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도입이 시범 적용되면 소득 수준이 낮은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 부담이 커져 매수 동력은 낮아질 전망이다. 전셋값 하락세가 지속되면 전세끼고 매입하려는 묻지마 갭투자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시행되는 조정대상지역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적용을 피하기 위한 막바지 물량과 거치기간 종료 후 대출 원금 상환이 도래한 매도자들의 처분 매물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전세시장은 이례적으로 수요보다 매물이 늘면서 봄이사철 특수가 사라져 전셋값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매매로 전환된 수요가 늘었고, 서울시가 재건축 이주시기를 하반기로 분산시키면서 상반기 전셋값 인상 변수가 뒤로 연기됐다. 2기신도시와 경기 남부권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 입주가 지속적으로 진행돼 인근 지역까지 하방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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