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 포럼은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소아과 연구팀이 우유 알레르기 환자 111명과 견과류ㆍ땅콩 알레르기 환자 80명 등 모두 191명의 식품 알레르기 환자를 대상으로 키ㆍ체중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식품 알레르기 환자는 2∼4세, 5∼8세, 9∼12세 사이에 병원을 방문해 키ㆍ체중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유 알레르기를 가진 아이가 땅콩ㆍ견과류 알레르기를 가진 아이보다 키ㆍ체중이 더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에선 우유 알레르기아(兒)와 땅콩ㆍ견과류 알레르기아(兒) 간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사춘기 초기엔 아이가 매우 빠르게 성장하므로 이 시기에 키가 작으면 성인이 된 뒤에도 작은 키를 갖기 쉽다”며 “식품 알레르기로 인한 성장 지연은 5∼8세와 9∼12세에 두드러졌다”다고 지적했다.
우유 알레르기가 있으면 키ㆍ체중 증가가 더뎌지는 것은 고칼로리ㆍ고단백 식품으로 흔히 ‘완전식품’으로 통하는 우유 섭취를 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연구팀은 우유 알레르기를 가진 아이에게 부모가 '쌀우유', '아몬드우유' 등 흰 음료만을 먹이려 고집하지 말고 견과류ㆍ육류를 섭취해 부족한 영양소와 지방 등을 보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이달 4일 미국 올란도에서 열린 AAAAI/WAO 합동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임성희
stat@sta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