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 성장률이 7년6개월 만에 3%대에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26일 발표한 속보치보다 0.3%p 상향 조정된 수치로, 2002년1분기 이후 7년6개월 만에 3%대에 들어선 것이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 국내총생산의 경우 자동차, 반도체 및 전자부품 등의 생산 호조에 힘입어 9.8%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 도소매업, 보건 및 사회복지업 등을 중심으로 0.7% 늘었다.

반면, 건설업은 토목건설 둔화의 영향으로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을 보면, ‘민간소비’가 전기에 비해 1.5% 증가했다. 이는 승용차에 대한 지출이 높은 수준을 지속한 가운데, 식료품, 비주류음료 등 비내구재와 의료, 신발 등 준내구재의 지출도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는 선박, 자동차 등 운수장비와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모두 늘어 10.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주춤하면서 2.0% 감소했다.

그 밖에 재화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및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5.2% 늘었으며, 재화수입도 8.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전기대비 0.4%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 규모가 늘어난 데다, 실질 국외 순수취요소소득도 줄어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3.2%)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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