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소득이 낮은 청소년일수록 흡연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국민의 건강수준 제고를 위한 건강형평성 모니터링 및 사업 개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 흡연율은 부모의 소득과 반비례했다.

2016년 기준 12~18세 남자 청소년들의 전체 평균 흡연율은 9.6%였다.

가구 소득 수준이 '하'인 집단의 청소년 흡연율이 1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하(8.9%), 상(7.3%), 중(5.4%), 중상(5.1%) 순으로 소득이 낮은 가구일수록 청소년의 흡연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 청소년의 흡연율은 부모의 교육 수준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버지의 교육 수준이 중졸 이하일 경우 청소년 흡연율은 12.4%나 됐다. 반면 전문대졸 이상인 가정에서는 4.9%로 7.5%p(포인트)나 낮았다. 어머니의 교육 수준이 중졸 이하일 경우에도 청소년 흡연율이 9.7%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번 통계는 부의 불평등뿐 아니라 건강불평등 역시 세대 간 대물림될 우려가 있다"고 밝히고,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는 중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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