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주로 마시는 음료 일부 제품이 산성이거나 높은 당 함류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 '치아부식증' 등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발표한 ‘어린이음료 비교정보’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어린이 음료 14개 제품의 1병(팩)당 당류 함량이 5~24g으로 최대 4.8배 차이가 났다

조사 결과 100ml당 당류 함량은 4.1g~13.1g이었다. 100mL 당류 함량은 코카콜라음료의 미닛메이드 쿠우젤리 포도와 경산복숭아영농조합법인의 포도에퐁당이 각각 13.1g, 11.0g으로 높았다. 이는 콜라(100ml당 10.8g)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조사대상 어린이음료의 산성도(pH)를 측정한 결과 2.8~4.2 pH 범위로 전 제품이 산성음료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평균으로는 pH 3.5 수준이다.

이같이 고당도 및 산성 음료를 섭취해 입안이 pH 5.5이하인 상태가 지속되면 치아 표면의 칼슘염이 상실되어 치아부식증과 충치의 원인이 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에게 수분 섭취에는 물이 가장 좋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당류 등이 들어간 음료를 적게 마시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제품을 선택할 때 용량이 작고 한 번에 다 마실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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