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가계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500만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4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현재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이 733.7조원을 기록, 전분기 말 대비 20.9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4분기 말(23.1조원) 이후 3년 만에 최대폭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1인당 가계빚(추계인구 4,874.4만명 기준)이 1,505만원으로, 사상 처음 1,500만원을 넘어섰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가계대출’ 잔액이 692.0조원으로 16.4조원 늘었다.

그 중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409.5조원)은 4.5조원 늘어 전분기(4.7조원)와 비슷한 증가폭을 유지했다. 가계의 연말 상여금 수령, 은행의 부실채권 매각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의 꾸준한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141.2조원)의 경우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7.6조원 증가, 전분기(5.5조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보험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141.2조원) 증가규모 역시 3.9조원에서 4.3조원으로 커졌다.

또한 ‘판매신용’ 잔액은 41.7조원으로 4.5조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판매신용 잔액이 2001년4분기 이후 가장 큰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신전문기관 판매신용 잔액(40.9조원)이 연말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신용카드회사를 중심으로 4.4조원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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