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까지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09년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5월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월평균 14만9천명이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쳤던 2009년(-17만2천명)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37만2천명)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절반 이상 감소한 것이다.

올해 5월 취업자는 2706만4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만2천명이 증가했다. 이 중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67.0%로 전년동월과 같았으나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7%로 전년동월대비 0.3%p 하락했다. 반면 실업률은 4.0%로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3만8천명, 7.1%),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8만6천명, 8.0%), 농림어업(6만2천명, 4.3%), 금융및보험업(6만명, 7.7%) 등에서 증가했다.

그러나 교육서비스업(-9만8천명, -5.0%), 제조업(-7만9천명, -1.7%), 도매및소매업(-5만9천명, -1.6%) 등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는 20대, 30대, 50대, 60세이상 등에서 증가하여 전년동월대비 12만6천명이 증가했다.

이에 따른 실업률은 20대, 30대, 50대, 60세이상 등에서 상승하여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했으며,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5만3천명이 증가, 실업률은 1.3%p 상승폭을 보였다.

이같은 고용악화의 원인으로는 국내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의 장기적인 부진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 제조업은 현재 반도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산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큰 자동차 업황이 부진하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은 생산(-1.3%)과 수출(-2.2%) 모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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