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철에 횡문근융해증 환자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횡문근융해증으로 중앙대병원을 찾은 월별 환자를 확인한 결과 6월과 8월 사이에 환자수가 133명으로 전체 환자(424명)의 31.4%를 차지했다.



횡문근은 신체를 움직이는 부위에 붙어있는 가로무늬 근육으로 고강도의 운동을 할 경우 근육 세포막이 손상받게 돼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근육 세포내 물질인 마이오글로빈, 칼륨, 인 등이 방출되어 체액으로 유입되면 신장이나 심장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횡문근융해증의 주된 원인은 외상성 근손상(62%)으로 알콜 남용(6%), 간질 발작(6%)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횡문근융해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극심한 근육통과 국소부위 부종, 전신 무기력감 그리고 진한색의 소변을 보이는 것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운동 후 느끼는 일시적인 근육통이나 감기몸살로 여겨 방치하기 쉽고, 또 운동으로 뭉친 근육통으로 생각해 운동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상태로 증상이 악화될 경우 부종과 함께 적갈색의 진한 소변이 나타나면서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중앙대병원 신장내과 신정호 교수는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면 근육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근육 세포 손상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횡문근융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운동시 근육 손상으로 유리되는 물질이 소변을 통해 적절히 배설될 수 있도록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고 만약 횡문근융해증의 증상이 발생하게 되면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초기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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