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에서 한국제품에 대해 '싼 제품'보다 '질 좋은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우리나라 수출상위 350개사를 대상으로 <한국산 이미지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해외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이미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 업체의 45.4%가 '질 좋은 제품'이라고 답했다. 이어 '싸고 괜찮은 제품'이 37.4%로 뒤를 이었고, ▲고품질의 고가품 15.2% ▲고급명품 1.0% ▲값싼 제품 1.0% 등이었다.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제품군 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업체의 경우 국산자동차가 해외시장에서 '질 좋은 제품(23.3%)'보다는 '싸고 괜찮은 제품(70.0%)'로 인식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석유제품(51.6%)'과 '자동차부품(46.9%)' 역시 저가제품이라는 이미지가 다른 제품군에 비해 높았다.

반면, 세계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선박(36.0%)'과 '반도체(30.0%)', '영상기기(21.9%)'의 경우에는 해외시장에서 고가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답변이 다른 제품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국제품이 해외시장에서 긍정적 영향을 이끄는 요인"에 대해서는 '고품질의 제품(67.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우수한 기능·기술 10.9% ▲70~80년대 고동성장 7.9% ▲근면 성실한 국민성 7.0% 등이 있었다. "해외시장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국가 이미지"로는 '노사불안'이 445.6%로 가장 많은 응답비율을 차지해 해외까지 알려진 과격한 노사분규사태가 수출전선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조사대상 업체의 80.8%가 '해외에서 한국산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응답했는데, 이에 대해 기업의 대부분이 '삼성, 현대, LG 등 국내 대기업의 해외 성공브랜드(80.2%)'가 국가 이미지 향상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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