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ㆍ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 등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직업별로 최고 5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뇌혈관질환의 증상과 응급치료에 대한 인지도가 높으면 심뇌혈관질환 발생 시 그만큼 병ㆍ의원에 빠르게 도착해 적정한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원광대 의대 예방의학과 이영훈 교수팀이 2013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대상자 중 고혈압ㆍ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은 40세 이상 남녀 6만1459명(남 2만6237명, 여 3만5222명)의 직업별 심뇌혈관질환 인지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교수팀은 대상자의 직업을 전문행정관리직, 사무직, 판매서비스직, 농림ㆍ어업, 기능단순노무직, 주부ㆍ무직 등 6개로 분류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의 연령ㆍ거주지역ㆍ학력ㆍ혼인상태ㆍ소득 등을 고려해 심뇌혈관질환 인지도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사무직(48.3%)이 가장 높았다. 전문행정관리직(46.5%)이 그 뒤를 이었다. 인지도가 가장 낮은 직업은 농림ㆍ어업(19.5%)과 무직(21.3%)이었다.



여성에선 전문행정관리직(54.0%)과 사무직(45.7%)이 상위, 농림ㆍ어업(11.4%), 주부ㆍ무직(16.3%), 기능단순노무직(19.9%)이 하위권을 차지했다.

직업별로 뇌심혈관질환의 인지도가 남성은 거의 3배까지, 여성은 5배까지 격차를 보인 것이다. 성별론 남성보다 여성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남녀 모두에서 대중광고와 병ㆍ의원을 통해 심뇌혈관질환을 처음 알게 되는 비율이 높았다. 인터넷이나 보건소 등 보건기관을 통한 인지율은 낮았다. 이는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인지율을 높이려면 대중광고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남녀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심뇌혈관질환 인지도가 낮은 농림ㆍ어업과 기능단순노무직 종사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특화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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