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가족력이 있으면서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한 폐경 여성은 심뇌혈관질환에 잘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한라대 간호학과 박창승 교수팀이 7차 국민건강영양조사(2016년)에 참여한 40∼64세 중년 여성 1627명을 대상으로 심뇌혈관질환 관련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결과 국내 중년여성의 심뇌혈관질환 유병률은 18.9%였다. 5명 중 1명 꼴로 심뇌혈관질환을 갖고 있는 셈이다. 세부질환 별론 고혈압 17.2%, 뇌졸중 1.2%, 심근경색 0.3%, 협심증 0.9%였다.



중년여성의 심뇌혈관질환의 관련요인은 삶의 질ㆍ폐경ㆍ당뇨병ㆍ체질량지수ㆍ고혈압 가족력으로 확인됐다. 심뇌혈관질환에 가장 취약한 중년 여성은 고혈압 가족력이 있으면서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한 폐경 후 여성이었다.

폐경 상태인 중년여성은 폐경 전인 중년여성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유병률이 3.2배였다. 당뇨병 진단을 받은 여성은 정상 여성보다 심뇌혈관질환 유병률이 2.9배,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가족력이 없는 여성보다 3.7배 높았다.

체질량지수가 1 증가할 때마다 심뇌혈관질환 유병률이 1.2배 높아졌다. 이는 중년여성이 체중 관리를 소홀히 해서 비만해지면 그만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뜻이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 중년여성의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폐경ㆍ고혈압 가족력은 자신의 노력으로 개선이 불가능한 요인이지만 체질량지수ㆍ당뇨병ㆍ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은 자신의 노력으로 개선이 가능하므로 이를 통한 예방과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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