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년층의 실업과 만혼화로 인한 성인기 지체로 가족 내 성인자녀* 부양이 주요한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본고는 학령기를 마치고 경제적으로 독립할 시기인 만 25세 이상의 자녀를 성인자녀로 정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유경 연구위원은 『보건복지포럼』 6월호 정책분석 코너에 실린 '성인자녀 부양특성과 정책과제'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지난 1년간 50, 60대 응답자가 성인자녀를 부양하는 데 들인 비용은 월평균 73만 8000원이었으며, 연령별로는 50대 73만 3000원, 60대 75만 4000원으로 60대가 50대에 비해 성인자녀 부양에 쓴 월평균 비용이 더 많았다.

60대의 경우 평균 부양 기간도 긴 것으로 나타나 60대 연령층의 성인자녀 부양에서 오는 경제적 부담이 클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 1년간 성인자녀 부양 비용이 가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27%였으며 50대는 25.5%, 60대는 33.0%로 60대 연령층이 50대 연령층보다 평균 부양 비용도 다소 높고 가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자녀를 부양하는 데 드는 비용이 어느 정도 가계에 부담이 되는가를 보면, ‘비교적 부담이 된다’와 ‘상당히 부담이 된다’를 합친 비율은 31.6%로 응답자의 약 3분의 1 정도가 가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자녀 부양의 가장 큰 어려움은 부양 비용 부담이 39.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성인자녀와의 갈등 29.8%, 기타 13.6%, 개인 및 사회생활 제약 10.1% 순이었다.

성인자녀 부양 기간별로 볼 때, 일정하지는 않으나 대체로 부양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양 비용 부담과 자녀와의 갈등, 그리고 건강 악화가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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