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0.05% 올라 지난 주(0.04%)와 비슷한 변동률을 나타냈다.



다만 고가 아파트가 포진한 재건축 아파트값(-0.01%)은 강남, 송파를 중심으로 12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일반아파트(0.06%)는 관악, 금천 등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밖에 신도시(0.06%)와 경기·인천(0.01%)은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이사 비수기인 휴가철을 앞두고 약보합 흐름이 이어졌다. 서울(0.00%)은 제자리걸음을 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3% 하락해 약세 국면을 지속했다.

고가주택을 3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을 크게 높이는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공시가격의 시세반영 비율을 최대 90%까지 높이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

이 경우 3주택 이상의 다주택자들 뿐만 아니라 2주택 이하의 고가주택 소유자들도 장기 보유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유세 과세 기준일(매년 6월1일)을 감안하면 내년 5월말까지 자산 재조정의 시간적 여유는 있는 상황이지만, 고가 주택이 집중돼 있는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 움직임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전세시장도 안정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의 전세거래 비중은 2014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6월 서울 임대차 시장의 거래량은 총 8만9,587건으로 이 중 71.6%(6만4,186건)가 전세 거래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축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점을 고려할 때 전세매물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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