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사의 9명 중 1명이 잦은 목소리 이상으로 고통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형렬 교수팀이 2016년 전국의 초ㆍ중ㆍ고 63곳에 재직 중인 교사 1301명을 대상으로 목소리 이상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에서 초등 교사의 주(週) 1회 이상(잦은) 목소리 이상률이 12.7%로 중등 교사(10.8%)보다 높았다. 초등 교사의 잦은 목소리 이상률은 수업시간이 길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 근무하는 초등교사의 잦은 목소리 이상률은 27.3%에 달했다.



중등 교사의 경우 담임을 맡은 교사의 잦은 목소리 이상률이 13.1%로, 비(非)담임 교사(8.0%)보다 훨씬 높았다. 중학교 교사의 잦은 목소리 이상률은 고등학교 교사(일반계ㆍ실업계 포함)의 1.3배였다.

교사의 성별도 잦은 목소리 이상률에 영향을 미쳤다. 여성 교사의 잦은 목소리 이상률은 남성 교사의 2.8배였다.

교사의 수면량이 짧을수록 목소리 이상으로 고통 받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루 6시간 미만 자는 교사의 목소리 이상률은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교사의 2.2배에 달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피로는 수면 박탈을 초래해 성대 기능 저하ㆍ목소리 변화를 유도한다”며 “6시간 미만의 수면과 목쉼의 관련성을 확인한 교사 대상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고 소개하면서 “국내 교사의 근무 환경이 잦은 목소리 이상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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