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개인 간)대출의 미상환 민원과 암보험 지급 등의 집단민원이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이 4만 건을 넘어섰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총 4만3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7164건)보다 2873건(7.7%) 증가했다.



업권별 민원 비중은 보험이 60.9%로 가장 높았고, 비은행 23.3%, 은행 11.5%, 금융투자 4.3% 순이었다. 보험업권에서는 종신보험 불완전판매(1874건)와 요양병원 입원치료 관련 암보험금 지급 요청(1013건) 민원이 많았다.

특히 민원증가율을 보면, 금융투자(34.4%)와 신용카드·대부업자·신용정보사·저축은행 등 비은행(18.3%) 민원 증가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P2P 대출과 보험분야에서 집단성 민원이 많이 발생하면서 전체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P2P 민원은 지난해 상반기 17건에서 올해 상반기 1179건으로 70배 가까이 증가했다. 암 보험 요양병원 치료비 민원은 올 상반기에 1013건이 접수됐다. 생명보험사들은 요양병원 입원비는 직접적인 암 치료와는 별개라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지만, 암 환자들이 금감원에 집단 민원을 넣고 대규모 시위를 하면서 사회 이슈로 부각됐다.

하지만 금융업계는 금감원의 민원 집계 방식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 민원에 단순질의, 상담, 정책 건의, 사실관계 확인 등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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