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5월 중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5.40%로, 전월에 비해 0.09%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한 것이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가 0.30%p 떨어진 연 5.16%를 기록,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6년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그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07%에서 4.78%로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대로 떨어진 것은 2001년9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신용대출(연 5.68%)과 보증대출(연 5.35%)의 경우는 각각 0.40%p, 0.14%p 떨어졌다. 반면, 예·적금담보대출 금리는 연 5.21%로 0.01%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0.03%p 떨어진 연 5.48%였다. 지난해 5월(5.4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연 5.56%로 0.04%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연 5.24%로 0.03% 내려앉았다.

한편, 올 5월 중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89%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2.87%로 0.02%p 하락했다. 정기적금 금리(연 3.24%)가 0.05%p 떨어졌고, 정기예금(연 2.86%), 상호부금(연 3.07%) 금리가 0.2%p씩 내렸다.

시장형금융상품 발행금리는 연 2.94%로 0.03% 상승했다. 금융채 금리(연 3.24%)가 0.05%p 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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