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관련 소비자 피해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보험으로 인한 피해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금융상품 관련 소비자불만 상담건수가 2만2,354건을 기록, 전년에 비해 2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피해구제 건수는 같은 기간 887건에서 992건으로 11.8% 늘었다.

특히, 피해구제 사례 가운데 ‘보험’으로 인한 피해가 767건으로 77.3%를 차지했다. 이어 ‘신용카드’ 피해가 128건(12.9%)이었고, ▲은행·비은행 65건(6.6%) ▲증권 32건(3.2%) 등이었다.

보험 피해사례의 경우 생명보험 피해가 442건으로 손해보험(325건) 피해보다 많았다. 생명보험은 보장성보험 피해가 338건으로 절반 이상인 76.5%를 점유했다. 손해보험은 장기손해보험에 따른 피해가 190건(58.5%)으로 가장 많았다.

보험 피해유형으로는 보험금 지급 거부, 과소 지급, 지급 지연 등 보험금 지급 관련 피해가 생명보험, 손해보험을 통틀어 465건(60.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사업자의 부당행위’와 ‘불완전판매 피해’가 각각 136건, 125건으로 뒤를 이었다.

신용카드는 ‘분실, 도난에 의한 부정사용’ 피해가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비은행은 ▲대출 피해 33건 ▲예금 피해 28건 등이었다. 대출은 ‘대출 원리금, 수수료(15건)’ 관련 피해건수가, 예금은 ‘불완전판매(17건)’ 관련 피해건수가 두드러졌다.

그 밖에 증권 피해는 ▲투자서비스사업자의 부당행위 18건 ▲불완전판매 9건 ▲업무과실 피해 4건 ▲자산운용 과실 1건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비자원은 “금감원에 금융사업자의 부당행위에 대한 제도 개선방안 마련 및 지도, 감독 강화를 건의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은 금융상품 이용 시 계약서를 꼼꼼히 확인하고 보관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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