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에 천만원 이상 지출하는 고령자의 평균 치료비용은 3,228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65세 이상 고령환자의 부양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작성한 보고서 '고령자 의료소비 실태 및 인식조사'를 발표했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조사대상 부모님의 평균 투병기간은 6.1년, 의료·간병비는 3,228 만원으로 조사돼 고령자의 질병치료에는 긴 시간과 고액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양자가 생각한 부모님의 의료비 규모는 입원진료비(56%), 간병비(52%), 기타생활비(47%) 등에서 생각보다 많았다고 응답했다.

고령자의 평균 치료비(의료·간병비) 총액(3,228만원) 중 직접비용인 입원 및 외래진료비와 약제비는 63%였고 그외 간병비, 기타 건강기능식품 및 건강보조기구, 기타생활비 등의 간접비용이 37%에 달했다.



특히 투병기간이 길수록 전체 의료·간병비에서 차지하는 약제비, 기타 건강식품 및 의료보조기구 비용의 비중이 증가해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켰다.

한편 고령자 의료·간병비의 약 절반(47%)은 자녀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충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8%는 보험금 활용, 11%는 보험을 제외한 금융자산을 처분하여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추가소득 활동(9%), 거주주택을 포함한 부동산 및 기타자산 활용(8%), 생활비 지출을 줄이는 등(3%)으로 의료·간병비를 마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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