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가을 나들이 등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고 있다. 그러나 장시간 걷는 것이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족저근막은 발가락부터 발뒤꿈치뼈까지 이어지는 발바닥에 부착된 단단한 섬유성 조직이다. 족저근막이 오랫동안 반복되는 미세한 파열과 치유를 반복하다가 만성 염증으로 발전해 발바닥 뒤꿈치 통증이 발생되는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족저근막염은 근막이 퇴행성 변화를 보이는 3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운동량이나 보행 시간, 서있는 시간이 많은 경우에는 20대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체중이 증가하면 호발할 수 있다.

특징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서 걸을 때 통증이 더욱 심하다. 밤새 자면서 발이 바닥으로 쳐진 상태를 유지하면서 족저근막이 수축됐다가 잠자리에서 일어나 걸으면서 치유됐던 근막이 체중 부하로 다시 갈라지고 벌어져 통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는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에 나들이나 등산 등 많이 걷는 것은 뒤꿈치에 무리가 돼 족저근막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며 “뒤꿈치에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장시간 걷거나 서 있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정 교수는 “족저근막염은 3~6개월 정도 치료기간이 소요될 정도로 쉽게 완치되지 않고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아킬레스건 신장술(스트레칭)과 족저근막 신장술(스트레칭)을 아침 기상 시와 저녁에, 한 번에 10분 이상 하는 것이 좋으며 뒤꿈치 충격을 줄이기 위해 실리콘 재질의 패드를 뒤꿈치에 착용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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