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6%...민간소비 '뚝'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 성장률보다 0.4%포인트 낮은 0.6%로 잠정 집계됐다.

설비투자는 2년 3개월만에, 민간소비는 1년 반만에 가장 부진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7조9천592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분기별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0.2%에서 올해 1분기 1.0%로 뛰었으나 2분기에 다시 내려갔다.

성장률은 7월 발표된 2분기 속보치(0.7%)보다도 0.1%포인트 낮아졌다.

이로써 2분기와 상반기 전체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8%에 그쳤다. 당초 정부와 한은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2.9%였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0.3% 증가해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부진했다. 정부소비 증가율도 0.3%로, 2015년 1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2.1%였다. 건설투자는 올해 1분기 1.8%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 등의 여파로 주거용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모두 줄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계절조정기준)은 전 분기보다 1.0% 감소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소득 등을 합친 지표다.

실질 GNI는 작년 4분기 -1.2%에서 올해 1분기 1.3%로 개선됐으나 반년만에 다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