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1인 가구를 위한 은퇴준비 체크포인트"를 통해 다인가구도 물론이지만 1인 가구는 특히 의료비와 요양비를 준비해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혼자 사는 사람은 건강이 악화되어 일할 수 없으면 빈곤층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설명이다.

한국인 평균수명에서 병치레 하는 기간을 뺀 기간, 즉 정상생활이 가능한 수명인 '건강수명'은 남자가 64.7세, 여자가 65.2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유병기간은 남자가 14.6세, 여자가 20.2세였다.



즉 65세 이후에 남자는 약 15년간, 여자는 약 20년간 병치레 기간을 보내는 것이다.

긴 유병기간에 따른 의료비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사망하기 직전 1년 동안 보통 사람의 1년치 의료비(65만원)의 12배(평균 795 만원)를 쓰고 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보고서를 작성한 하철규 수석연구원은 "1인 가구는 보살펴 줄 가족이 없기 때문에 병치레 기간에 대비해 별도로 의료비와 요양비 마련에도 신경 써야 함"을 강조했다.

"나이가 들수록 생활비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고령 은퇴자들을 곤궁에 빠뜨리는 것은 의식주와 관련된 생활비가 아니라 갑작스레 목돈이 드는 의료비 때문인 경우가 다반사"라는 것이다.

한편,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현재 1인 가구가 561만 가구를 넘어섰고, 4가구 중 1가구(28.6%)가 1인 가구라고 밝히면서 1인가구 비율이 2045년에는 3가구 중 1가구 (36.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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