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초기에 약을 제 때 먹지 않는 환자일 경우 사망 확률이 두 배 갸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연용 건강서비스지원센터장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 40세 이상 당뇨병 환자 6만5천67명의 진단 후 2년간 복약 순응도가 향후 10년간 사망 및 심혈관계 질환에 미치는 연관성을 조사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약을 처방받아 적절히 복용했는지를 가늠하는 약제 순응도(PDC)가 0.8인 환자를 기준으로, 순응도가 떨어질수록 사망률이 높아졌다.

PDC는 처방약을 100% 복용했을 때를 1.0으로 하며, PDC가 0.8이면 처방한 약의 80% 정도를 복용했다는 의미다.

약제 순응도가 낮아지면(0.60~0.79, 0.40~0.59, 0.20~0.39, 0.20 미만) 사망 위험도는 각각 19%, 26%, 34%, 45%로 증가했다. 뇌혈관질환 발생위험 또한 각각 19%, 18%, 35%, 41%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처방받은 당뇨병 치료제의 20% 미만을 먹은 환자는 약을 제대로 처방받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와 비교해 사망 위험은 45%, 뇌혈관질환 위험은 41% 높다는 뜻이다.

김연용 센터장은 "당뇨병 진단 초기부터 약을 잘 처방받고 복용하는 것만 해도 1만 명당 240건의 사망과 152명의 신규 뇌혈관질환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박상민 교수는 "신규 당뇨병 환자의 약물치료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필요성을 밝힌 연구"라고 의미 부여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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