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고령자 중 70%는 본인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달 20일 국민연금연구원의 월간 '연금이슈 & 동향분석(제52호)'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송현주 부연구위원의 '사회조사를 통해 살펴본 노후준비 경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자 부모의 노후생활비를 자녀가 책임져야 한다는 전통적 가치관이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후 고령자의 생활비를 누가 마련하는가에 대한 응답으로 '본인 및 배우자'라는 응답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던 것. 반면 '자녀 또는 친척'과 같은 타인의 부양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노후를 위해 경제적 준비를 하고 잇는 비율은 최근 10년간 약 70%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약 30%는 어떤 경제적 준비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노후준비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연령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19~29세의 경우 노후준비를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음' 비율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남에 따라 노후준비에 대한 필요성 인식이 낮았다.

30~39세, 40~49세의 경우 '앞으로 준비할 계획'(56.3%)이라는 비율이 가장 높아, 노후준비가 유보된 집단임을 보여주었다.

50~59세는 '준비능력이 없음'(54.4%)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일자리에서의 은퇴, 소득 감소, 자녀 결혼 등으로 노후준비를 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대에서 '앞으로 준비할 계획'이라는 노후준비 유보 의사도 35.2%로 타 연령대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19~29세 41.7%, 30~39세 56.3%, 40~49세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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