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름세가 여전히 강한 가운데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400만명을 넘어섰다.

2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의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예금·부금, 청약저축) 가입자 수는 총 24,063,705명으로 2,400만명을 돌파했다.



청약통장 가입 증가는 최근 수년간 서울·경기 지역의 재개발·재건축의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규제지역의 청약가점제 대상이 확대되고, 단속도 강화됐지만 무주택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통장 가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보증을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강남 등 주요 지역의 고분양가 통제에 나서면서 '청약 당첨=시세차익 보장'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도 청약통장이 각광받는 비결이다.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8월 말 기준 총 2천216만9천706명으로, 지난달보다 16만2천660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1순위 가입자 수가 절반이 넘는 1천135만명에 달한다.

반면 청약저축과 청약예금·부금 가입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5년 9월부터 청약통장이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일원화돼 이들 통장의 신규 가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현재 청약예금 가입자 수는 올해 1월 115만2천848명에서 113만1천57명으로, 청약저축은 올해 1월 57만9천884명에서 54만3천549명으로 줄었다. 또 청약부금은 23만4천276명에서 21만9천393명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청약통장 가입 러시가 수도권 신도시의 추가 호재와 다주택자의 당첨확률이 낮아짐에 따라 당분간 무주택 실소유자들의 내집마련 수단으로 작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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