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 연장으로 10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100세 시대를 축복이 아닌 재앙으로 여기고 있다.

26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KDI 전홍택 박사팀이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100세 시대 준비 정도>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응답자의 39.6%가 100세 시대는 축복 아닌 재앙이라고 답했다.

그 밖에 축복이다 33.2%, 보통이다 27.3%였다. 특히 응답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재앙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100세 시대가 걱정이 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전체 응답자의 44.8%가 ‘건강’을 꼽았다. 이어 노후 생활비가 38.8%였고, ▲노후 일자리(9.0%) ▲여유 시간 활용(7.0%) 순이었다.

실제 노후를 위해 건강을 관리하고 있는 비율은 30.8%로 건강관리를 하지 않는 비율(33.9%)보다 적었다. 노후 생활비도 준비하고 있지 않은 비율이 35.5%로 준비하는 비율(34.1%)보다 많았다.

그렇다면 국가는 국민 100세 시대를 잘 대비하고 있을까?

응답자의 62.7%가 준비가 안 됐다고 답했다. 이어 보통이다는 29.8%, 준비됐다는 7.1%였다.

연구팀 측은 “우리 사회는 세계 초유의 낮은 출산율, 급속한 고령화, 수명 연장을 경험하며 100세 시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하지만 사회의 모든 시스템은 80세 시대를 전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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