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에 가입하는 70대 인구가 많아지고 있다.

13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표한 주택연금 가입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5월 현재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인 54.7%가 70대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48.8%)보다 5.9%p 높아진 수치다.

이는 은퇴한 지 10~15년이 지나 노후자금이 소진된 70대 고령층이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주택연금 가입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0대는 30.0%로 지난해(33.9%)보다 3.9%p 줄었고, 80세 이상은 17.2%에서 15.3%로 1.9%p 감소했다. 주택연금 평균 가입연령은 전년과 동일한 73세로 집계됐다.

지역별 가입비중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75.8%, 비수도권이 24.2%였다.

주택연금 월지급금은 같은 금액을 종신토록 수령하는 정액형의 비중이 75.8%로 지난해보다 6.0%p 증가한 반면, 초기에 많이 받고 매년 3%씩 적게 받는 감소형은 23.2%로 6.1%p 줄었다.

공사 측은 “물가상승 등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한 고령층이 월지급금이 줄어드는 감소형 대신 평생 고정된 금액으로 소득 범위 내 생활을 설계하고자 정액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연금은 60세 이상의 고령자(부부 모두)가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금융회사에서 노후생활자금을 연금방식으로 대출받는 제도로, 집은 있으나 소득이 부족한 어르신에게 주거안정과 생활안정의 혜택을 동시에 주는 정부보증 역모기지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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