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은퇴가구 10명 중 4명은 소득 인정액이 최소생활비보다 적은 은퇴빈곤층으로 나타났다.

21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가계금융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은퇴빈곤층의 추정과 5대 특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은퇴빈곤층이 전체 고령은퇴가구(264만3,000가구)의 38.4%인 101만5,000가구로 추산됐다.

은퇴한 60세 이상 노인단독가구의 경우는 58만 가구가 은퇴빈곤층으로 전체(102만4,000가구)의 56.6%였다.

은퇴빈곤층의 자산은 대부분 거주 관련 자산에 묶여 있었다. 은퇴빈곤층 평균 자산 7,117만원 중 거주주택 및 전·월세 보증금이 5,459만원으로 76.7%를 차지했다. 그 밖에 사적연금은61만원으로 0.9%에 그쳤고, 부채는 1,105만원으로 15.5%였다.

이에 주택을 소유한 180만6,000고령은퇴가구 중 52만5,000가구가 빈곤층으로 집계됐다.

현대경제연구원 측은 “현재 은퇴빈곤층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택연금과 즉시연금 가입 활성화, 복지제도 사각지대 해소와 은퇴 후의 재취업 기회 확대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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