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베개의 선택이 목과 어깨의 통증, 심지어 일자목과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베개의 역할은 목의 C자형 커브를 무리 없이 지지하면서 잠을 잘 때도 곡선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되게 도와준다. 즉, 누웠을 때 생기는 경추의 C자의 공간을 부드럽게 채워주어 머리를 편안하게 받쳐주는 것이다.

그런데 베개가 너무 높거나 낮을 때, 지나치게 푹신해서 경추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게 되면 뒷목의 근육이 긴장하거나 신경을 눌러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아침에 어깨가 자주 결리거나 자고 일어나서 목과 어깨가 경직되거나 잘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베개의 높이가 올바르지 않아 수면 중 목이 편안히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높은 베개를 베고 자는 경우 가장 좋지 않다. 이는 목이 상체보다 앞으로 나오게 되어 생리학적인 곡선인 부드러운 C자형에서 일자목으로 변형 되고 더 진행이 되면 정상과 반대로 휘어지게 된다. 계속되는 관절과 근육의 압박으로 디스크가 밀려나와 신경을 누르게 되면 목디스크까지 유발할 수 있다.



올바른 베게의 높이는 누웠을 때 경추의 C자의 빈 공간을 빈틈없이 채워주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누워 있는 옆모습을 보았을 때 목뼈가 자연스럽게 C커브를 유지할 수 있는 6~8cm 정도가 적당하다. 반면 옆으로 누울 때는 경추와 흉추(가슴등뼈)가 일직선을 이루는 10~15cm 정도가 좋다.

사랑모아통증의원의 백승희원장은 “목디스크의 경우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밀려나와 신경을 눌러 목통증과 더불어 어깨와 팔, 손끝에 저릿저릿한 증상이 느껴진다”며 “이러한 증상이 의심될 때는 바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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