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에 아이들이 추운 날씨와 학업 등으로 실내에 국한된 생활을 지속하게 될 경우, 면역력 저하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가 나타나기 쉽다.

특히 겨울철은 날씨와 난방 때문에 공기와 함께 코의 점막도 건조해지고, 실내 환기를 잘 안 해 세균이나 먼지,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어 비염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성장기 소아청소년의 경우 비염이 심해지면 양질의 수면을 방해해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2009년부터 4년간의 추적조사를 토대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에 시달리는 5세~13세 아이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보통 아이들에 비해 2시간이나 적었다.

이에 대해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코가 막히는 것은 낮에 활동할 때보다 밤에 심한데, 이로 인해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자주 깨게 된다.”며 “깊은 잠이 들었을 때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잠을 설치니 성장에 방해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내생활에 국한된 생활패턴은 질병뿐 아니라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김 원장은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근육과 인대의 움직임에 따라 성장판에 유입되는 혈류의 흐름을 촉진해 성장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햇볕을 통해 생성되는 비타민D는 알레르기 물질을 림프구에 전달하는 수지상세포의 활성화를 막고 알레르기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조절 T림프구의 기능을 강화시킨다.”며 “따라서 하루 30분 이상의 야외활동은 알레르기 비염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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