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현대경제연구원의 경제주평 ‘가계부채의 특징과 시사점’에 따르면,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이용해 추산한 결과 지난해 금융대출 가구 중 자영업자 가구 비중은 23.7%이지만 총 가계부채 중 자영업자의 비중은 4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금융대출 가구 중 임금근로자는 681만 가구, 자영업자는 303만 가구다. 자영업자 가구는 다시 자영자(225만 가구), 고용주(78만 가구) 가구로 나뉜다.
자영업자 가구의 가구당 가계부채는 2012년 9,427만원에서 지난해 1억 16만원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임금근로자 가구의 가계부채는 4,762만원에서 5,169만원으로 늘었다. 자영업자의 가계부채가 임금근로자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것이다.
자영업자 중에서도 특히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 가구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해 2012년 9,927만원에서 2013년 1억 1,760만원으로 18.5%나 급증했다.
자영업자 금융대출가구의 연 이자비용도 2012년 517만원에서 2013년 526만원으로 1.7%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가구의 연 이자비용은 2012년, 2013년 모두 245만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또 자영업자의 소득은 2012년 4,425만원에서 2013년 4,397만원으로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임금근로자의 소득은 4,517만원에서 4,707만원으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자영업자들은 내수경기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아 소득의 등락이 크고 채무상환 능력도 떨어진다.”며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가계부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보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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