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나라 교육비 관련 가계부채의 증가율이 12.3%로 전체 가계부채 증가율 6.0%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의하면 교육비 관련 가계부채는 2013년 말 현재 28.4조원으로 추정되었다. 이 중 한국장학재단 취급 대출은 9.3조원, 금융기관 대출은 19.1조원으로 파악되었다.

이는 2013년 6월 말 기준 전세자금대출이 60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준이다.

교육비 관련 가계부채는 소득 4~5분위인 고소득층이 전체의 62.5%를 차지하고 있지만, 1분위 저소득층의 경우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교육비 대출 비중(3.8%)이 고소득층(4분위 2.2%, 5분위 1.0%)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학자금 조달 현황을 조사한 결과 부모 등으로부터 학비를 지원받는 비중이 81.8%인 반면, 융자를 통한 자금조달 비중은 7.6%에 불과했다. 이를 반영하여 연령대별 지출 구성에서도 40~50대의 교육비 지출 비중이 각각 22.1% 및 17.0%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교육비 관련 가계대출 비중이 전체 가계대출의 2.8%로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그간 대학 등록금의 인상이 억제된 점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향후 가계소득 흐름이 추가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교육비 관련 가계부채는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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