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들이 대거 내집마련에 나서면서 9월 한 달간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거래된 아파트 대부분이 중소형 이하의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가 올 3/4분기 중 실거래 계약된 13.4만건과 상반기말 공개됐던 23만건 등 9월말 현재 거래된 37만건에 대한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3월을 고점으로 7월까지 감소세를 나타내다 8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며, 9월 들어서는 3월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래 증가는 중·소형 아파트에서 두드러져 9월 수도권 전체 거래 중 중·소형이 91.0%에 달했으며, 총부채상환비율(DTI)의 적용을 받지 않는 6억원 이하가 95.5%를 차지했다.
거래 증가와 함께 가격도 큰 폭 상승해 강남 3구의 평당 실거래가가 252만원(12%)이나 뛰었으며 5개 신도시도 평당 163만원 올랐다.

지역별 거래량을 보면, 수도권의 경우 3월(3만1,778건) 정점을 이룬 후 7월까지 계속 감소(1만7,419건)했으나, 9월 들어 전국과 마찬가지로 3월 수준을 상회했다.

한편, 강남·서초·송파구는 9월 거래량이 3월 수준에 미치지 못한 반면, 강북14구는 7월부터 증가해 9월들어 3월 수준을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 보면, 8월 이후 102㎡이하의 중·소형 평형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60㎡이하의 소형평형의 경우 3월 35%에 불과했지만 9월말 현재 45%로 늘었다.

또한 신혼부부의 급증세로 인해 8월 이후 3억원 이하의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었으며, 거래비중도 3월 68%에서 9월말 78%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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