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성수 교수팀이 40세 이상 남녀 71만5,554명의 지역사회건강조사(2008∼2012년) 자료를 이용, 백내장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수면 시간이 짧은(하루 6시간 이하) 사람은 잠을 충분히(9시간 이상) 자는 사람보다 백내장에 걸릴 위험이 약 1.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우리나라 40세 이상 남녀의 백내장 유병률은 11.3%로 밝혀졌다. 71만여명 가운데 8만8,464명이 백내장 진단을 받은 것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 노년성 백내장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90만명이 넘었고 매년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의 백내장 위험을 1로 잡았을 때, 6시간미만 수면을 취하는 사람의 백내장 위험은 1.22배였다. 이는 하루 6시간도 못 자는 사람의 백내장 위험이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에 비해 22%나 높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잠을 충분히 자면 노화·백내장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수면 도중 더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역시 백내장 유발 요인인 자외선엔 덜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백내장 유병률을 높이는 여러 요인들 중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나이였다. 나이를 1살 더 먹을수록 백내장 위험이 11%씩 증가했다. 백내장 발생 위험은 40∼44세인 사람에 비해 50∼54세인 사람은 4배, 60∼64세인 사람은 17배, 70∼74세인 사람은 51배, 80세 이상인 사람은 88배나 높았다.

백내장과 동반되기 쉬운 상위 10가지 질병으론 당뇨병ㆍ골다공증ㆍ관절염ㆍB형 간염ㆍ아토피 피부염ㆍ협심증ㆍ알레르기성 비염ㆍ이상지혈증ㆍ천식ㆍ고혈압으로 밝혀졌다. 당뇨병 환자는 1.78배, 골다공증 환자는 1.62배, 관절염 환자는 1.54배, 아토피 피부병 환자는 1.50배, B형 간염 환자는 1.46배, 협심증 환자는 1.46배나 백내장을 함께 갖고 있을 위험(해당 질병이 없는 사람 대비)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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