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는 영하의 날씨로 인해 장시간의 난방기 사용으로 안구 건조와 그로 인한 안구 충혈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주하여 대수롭게 넘기는 경우가 있는데, 충혈 증상은 단순히 외형상의 문제 뿐 아니라 눈 건강에 이상이 있음을 알리는 초기 신호일 수 있어 간과해서는 안 된다.

충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결막염인데, 결막염은 바이러스, 세균, 알레르기로 인해 결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충혈의 또다른 원인은 안구건조증이다. 건조한 환경, 노화,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는데 심한 경우 각막 염증 및 궤양 등 다른 안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또 충혈 증상을 동반한 응급질환인 급성녹내장일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급성녹내장은 갑자기 안압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질환으로 충혈이 심하고 눈 통증과 두통 증상이 나타난다. 신속하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지연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눈이 충혈됐을 경우 안대 착용은 피해야 한다. 눈의 온도가 높아져 세균 번식을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한 안약 사용은 눈의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일시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남용 시 오히려 충혈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희선 원장은 "충혈이 만성화 되면 눈의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혈관 주위의 결막조직에 부종이 생겨 눈이 점차 탁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2-3일 이상 충혈이 지속된다면 안과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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