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NH투자증권이 발표한 ‘2016 대한민국 중산층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중산층 절반 이상은 은퇴 후 예상되는 연금액이 월1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중위소득의 50~150%에 속하는 가구, 4인가구 기준 187~563만원) 1,128명을 대상으로 ‘은퇴를 대비해 현실적으로 마련하고자하는 월 연금은 얼마입니까(국민연금 포함, 부부기준)?’라고 물은 결과, 56.9%가 10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아예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12.1%이었다.

특히 연금을 적립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50대는 은퇴 후 연금소득을 5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4.5%에 달해 사실상 연금을 통해 획기적으로 노후준비 수준을 높이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은퇴를 대비해 현실적으로 마련하고자 하는 목돈은 얼마입니까(부부기준)?’라는 질문에는 45.9%가 1억원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없다’라는 응답도 17.2%나 되었다.

보고서는 1억원은 월100만원씩 소비할 경우 9년도 못가서 바닥이 나며, 즉시연금에 넣어 연금을 받을 경우 월30~40만원씩(40년기준) 받을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목돈만을 활용해 어느 정도 은퇴준비가 가능한 3억원 이상 응답한 비율은 18.9%이었다.

보고서는 이러한 연금준비 수준과 목돈준비 수준을 모두 합치더라도 만족할 만한 노후준비 결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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