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계절이면 대표적인 만성 질환인 건선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건선은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과 피부가 겹겹이 쌓인 비늘처럼 하얗게 일어나는 인설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피부가 두꺼워지고, 다른 피부질환과 달리 정상적인 피부와 뚜렷한 경계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건선의 원인이 면역체계 이상이라는 게 밝혀짐에 따라 건선이 피부에만 이상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건선관절염을 동반하기도 하고, 대사증후군, 급성심근경색, 중풍 등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 또한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국회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건선’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3년 92,126명으로, 2017년에는 99,058명으로 4년 동안 소폭(8%) 증가한 반면, 진료비 2013년 144억 6,600만원에서 2017년 262억 3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도 기준으로 남성환자가 57,198명, 여성환자가 41,860명으로 남성이 40% 정도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환자 수는 40대 남성환자가 12,66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장기인 10대 이하를 제외하고는 남·여를 불문하고 모든 연령대에 고르게 환자들이 분포했다. 

특이한 점은 2013년에서 2017년까지 4년간 전체 환자는 8% 정도 증가한 것에 비해, 진료비는 2배 가까이 증가한 점이다. 이는 건선이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으로 새로 발병하는 환자보다는 발병한 환자들이 꾸준히 치료·관리를 받는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혜숙의원은 “건선은 간단한 피부병으로만 볼 수 없다. 급성심근경색, 중풍 등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건설관절염과 함께 나타나는 등 이차적인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도 지속적인 치료·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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