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당뇨 학생 2500명 화장실서 몰래 주사..투약공간 부족

소아당뇨를 앓는 초·중·고교 학생의 수가 2500명에 육박함에도 여전히 안전투약공간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지난 30일 교육부의 ‘소아당뇨 학생 재학현황’을 분석, 2018년 전국에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학생이 1,965개교에 2,477명이라고 공개했다.

소아당뇨는 혈당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이 체내에서 분비되지 않아 혈당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는 질환으로 아동·청소년기에는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현재 소아당뇨 학생은 고등학생이 1,058명(752개교), 중학생이 734명(610개교), 초등학생이 655명(603개교) 순으로 나타났으며, 시도별로는 경기 706명(533개교), 서울 351명(296개교), 인천 188명(139개교) 순이다.

그러나 2018년 10월 현재 전국 1만1,665개 학교 중 591개교는 여전히 투약공간이 확보돼 있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소아당뇨 학생들이 주변의 시선을 피해 홀로 학교 화장실에서 몰래 주사를 맞고 있다"며, "소아당뇨 학생들을 위해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교육당국과 보건당국이 함께 협의하고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