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생제 사용률이 여전히 높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1.6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명수(자유한국당)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한국 국민의 항생제 사용량이 34.8DID(하루 1000명당 의약품 사용량)로 OECD 26개국 평균 사용량 21.2DID와 비교할 때 13.6DID의 차이가 났다.
국
내에서의 항생제 사용은 2009년 26.9DID, 2010년 27.5DID, 2011년 29.1DID, 2012년 29.8DID, 2013년 30.1DID, 2014년 31.7DID, 2015년 31.5DID, 2016년 34.8DID로 계속 증가 추세다.
이는 호주와 핀란드, 포르투갈, 스웨덴이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과 비교된다.
호주는 2008년 24.9DID로 OECD 평균보다 높았으나 갈수록 격차가 줄었고 2013년 18.5DID를 기록하면서 OECD 평균 이하로 낮아졌다.
OECD 회원국 중 항생제 사용량이 특히 적은 나라는 네덜란드(9.7DID), 에스토니아·스웨덴(13.6DID), 헝가리(13.7DID), 슬로베니아(14.0DID), 독일(14.1DID) 등이다.
이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사망률과 손실액이 높아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OECD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 성공사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심평원이 제출한 '최근 5년간 병원 종별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자료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의 감기약 중 항생제 처방률이 2013년 25.2%에서 2017년 13.5%로 급격히 낮아졌다. 하지만 2017년 기준 종합병원은 35.8%. 병원 44.2%, 의원급 39.5%로 여전히 40% 가량이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해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