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출산통계'에 따르면 35세 이상 고령 산모 구성비는 29.4%로 10년전(2007년, 13.1%)보다 보다 16.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령임신이 해마다 늘면서 그에 따른 조산과 유산 위험성 또한 증가하고 있다. 그 중 임신 중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자궁경부무력증이다. 자궁경부무력증은 태아 및 양수의 무게 때문에 자궁경부가 선천적 또는 후천적 원인으로 강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풀어져 임신을 유지하지 못해 유산 또는 조산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자궁경부무력증은 원인도 진단방법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임산부 스스로 본인의 병력과 증상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며, 정기적인 산전 진찰 및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조산 또는 유산 경험이 있거나, 첫 임신에서 짧은 경부 길이를 가진 여성일 경우 자궁경부무력증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매우 중요하다. 

임신 중 질 분비물의 증가와 출혈, 생리통과 비슷한 골반 통증이 나타난다면 자궁경부가 변하는 증상일 수 있으니 즉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도 자궁경부무력증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산전 진찰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황한성 교수는 “자궁경부무력증은 임신 20-24주에 잘 생기지만 그 전이나 후에도 생긴다”며 “유산과 조산을 막기 위해서 임산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황 교수는 “맑은 냉과 출혈이 조금씩 섞여 나오는 증상, 하복부의 불편감이나 통증이 있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서 자궁경부무력증의 징후가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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