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7일은 세계 췌장암의 날이었다. 의료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지만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10% 내외로 20년 째 제자리이다. 그만큼 치료가 어려운 암으로 꼽히고 있다. 

췌장암 치료율이 낮은 이유는 췌장암은 우리 몸 가운데 뒤쪽에 위치해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간 담당, 비장 등에 둘러싸여 있어 진단이 쉽지 않다. 

또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야 소화불량이나 체중감소,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고 다른 소화기암보다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가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안타깝게도 췌장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췌장암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을 보면 대부분이 위 근처와 등이 답답하다던가, 왠지 속이 좋지 않다더가, 식욕이 없다거나 하는 이유가 많다.

이 외에도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 복통이나 황달도 대표적인 증상이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심찬섭 교수는 "현재 가장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복부 CT다. 복부초음파로 진단하는 경우도 있지만 췌장은 가끔 소장의 가스에 방해를 받아 충분한 평가가 힘든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췌장암은 조기에 발견해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경우 완치율이 가장 높으므로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70세 이상, 장기 흡연자, 만성췌장염 병력이 있는 분들은 고위험군으로 1년에 한번씩 정기적인 복부 CT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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